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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토론 논제 – 인간 안락사 합법화해도 되는가?

by 구구름 2021. 1. 31.

오늘은 토론의 논제를 하나 정하여 그에 따른 글쓰기를 해보았습니다.

이건 오로지 저의 생각입니다. 저는 다른 의견도 존중합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간 안락사 합법화해도 되는가?

 

  사람은 다양한 이유로 죽음을 맞는다. 사고가 날 수도 있고 회복하기 어려운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 이는 인간뿐만이 아닌 모든 생명체에게 해당된다. 이런 죽음의 공식을 갖고 있는 인간은 때로 더 이상 좋아질 수 없는 불치병에 걸리고 고통을 느끼며 죽지 못해 살고 자연적인 죽음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럴 때 합법적으로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면 그 선택을 존중해 줘야 할까? 나는 더욱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 선택하는 존엄사(안락사)를 합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혹시 <미 미포 유(Me before you>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는가? 이 영화는 결코 영화 소재로 자주 사용되지 않는 존엄사(안락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총망 받던 젊은 사업가인 이라는 주인공이 불의의 사고로 사지마비 환자가 된다. 그의 도우미로 취직한 루이자라는 여인과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그는 스위스로 가서 안락사를 하기로 이미 결심한 상태였다. 루이자는 그가 마음을 바꿀 수 있도록 애쓰지만 그는 완고했다. 그에겐 사지마비의 모습으로 사는 것이 죽음보다 더욱 고통스러웠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스스로 죽음을 맞이한다. 나는 엔딩 장면 전에 당연히 남자 주인공 윌이 마음을 바꾸어 여주인공 루이자와 행복하게 살아가는 해피엔딩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현실도 그렇다는 느낌을 받았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과연 해피엔딩이란 무엇일까? 둘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만이 해피엔딩일까? 어쩌면 이 결말이 마법처럼 윌의 몸이 회복되지 않는 이상 현실적으로 윌에게는 해피엔딩이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다. 인간 개개인마다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삶의 조건이 있다. 윌에게는 그 조건 중 하나가 건강한 몸이었을 것이고 그것이 망가졌을 때 그는 이제 어떤 이유로든 자신의 삶이 충족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는 그 누구도 윌에게 강요할 수 없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자신의 몸 상태가 평생 살았던 상태와 갑자기 180도 달라지고,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고 생각해보라 그전에 건강하던 나를 잊고 또다시 한평생을 살아갈 수 있겠는가? 결코 대답하지 쉽지 않을 것이다. 또 병으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의료적으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죽음을 기다리며 살 수밖에 없을 때 언제가 될지 모르는 죽음을 기다리며 계속 삶을 영위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스스로 고통을 없앨 수 있는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더 망가지기 전에 더욱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 결심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예로 최근 스웨덴에서 64세 남성이 의사의 도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다. 그는 하루하루 근육이 마비되며 허물어져 가는 ALS(근의 축성 측색 경화증)이라는 원인 불명 불치병에 걸렸다. 2년 전 질병이 발병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이클 대회 선수로 활약했고 매년 25000km를 자전거로 달리는 매우 활동적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불치병으로 하루하루 근육이 마비되고 그로 인한 엄청난 고통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는 스위스의 병원에 안락사를 신청하여 생을 마감하려 했지만 코로나19사태로 스위스행이 무산되면서 시간이 지나 그의 몸이 기능을 하지 않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는 매일 한탄했고 좌절감을 느끼며 sns에 호소했다. 이를 본 스웨덴의 한 의사가 그의 자택에 방문해서 치사량의 수면제를 제공하였고 죽음을 도왔다. 그는 영면에 들었고 그의 선택이었다. 우리는 그를 존중해야 한다.

  물론 자살과 안락사는 다르게 봐야 한다. 다양한 현실의 이유로 정신적인 고통을 받게 되고 우울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에는 스스로의 판단이 미숙할 수 있고 병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을 동반하지 않는다. 하지만 안락사를 주장해오는 사람들의 경우는 불치의 병으로 죽음이 임박하고 고통이 극심하고 의식이 명료하며 본인의 진지한 승낙이 있고 원칙적으로 의사에 의해 시술되며 충분한 고민의 시간과 상담을 받는다. 따라서 안락사와 자살이 같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이렇게 안락사가 고통받는 사람들이 더욱 불행하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위와 같은 조건들을 충족하는 사람들에게는 안락사가 꼭 필요한 수단이기 때문에 안락사를 합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 미비포유 스틸컷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